상처의 인문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처의 인문학 역설적이게도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빛나는 순간에 생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무거운 감정들을 만났다. 내 눈에는 세상이 그저 아름답고 핑크빛이냐며 사랑스러운 듯 그러나 한편으로는 염려스러운 듯 바라보던 옛 남자친구이자 지금의 남편이 우려하던 순간들이 지났다. 사랑하는 이들이, 사랑하는 감정이 늘어갈수록 두려움도 커지는 것임을 알게 되고, 소중함이, 행복이 진할수록 부여잡고픈 욕망 또한 커지는 것임을 알게 된다. 출산 이후 호르몬과 상황, 역할의 변화로 나의 감정과 지각은 대변동을 맞이했다. 벅차게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불안과 두려움은 너무나 커졌고, 원가족과의 관계가 새삼 더욱 애틋하게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이별을 걱정하는 등 저만치 앞서 나간 생각과 미처 조절해볼 새도 없이 눈물을 내보내며 가라앉는 감정에 인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