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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한국사 강의에서 이름이 알려진 최태성 선생님이 저자인 것과 아무래도 한국사와 경제를 다루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재미있게 꾸몄다고 꾸몄겠지만 따분한 책은 아닐까...싶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책이다. 허생, 세종과 관련한 내용은 책으로도, 혹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서 동영상으로 아이들과 함께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 다른 것보다, 경제학이라는 기준으로 우리의 역사 속에서 인물들을 찾아내고, 그 의미를 이끌어 낸 시도가 참 좋아 보인다. 우리는 왜 경제학자가 없을까 하는 한탄 대신, 우리도 이런 인물이 있었다! 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도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 점에서 교육학 등 일부 학문에서 자꾸 서양의 인물만 도돌이표로 반복해대면서 우리의 역사를 살피는데 소홀한 점은 반성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최태성 선생님이야 그렇다쳐도, 박정호 연구원의 해박한 지식은 놀랍다. 최태성 선생님보다 오히려 더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학문과 학문이 만나 서로의 장점을 취하고, 다른 방향을 즐겁게 찾아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국사와 세계사, 국사와 문학, 경제와 문학 등의 주제로도 좋은 책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기획재정부가 기획하고 연합인포맥스가 제작한 인기 팟캐스트 한국사에 숨겨진 경제학자들 이 책으로 탄생되어 큰★쌤 최태성 선생님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박정호 연구원이 야심차게 준비한 역사와 경제를 넘나드는 지식 수다의 현장을 담았다. 우리 역사의 시작인 단군신화부터 조선 후기 실학 정신까지, 곳곳에서 우리 선조들의 높은 경제적 식견과 지혜를 찾으려 한 최초의 시도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청소년이나 일반인 뿐 아니라 역사와 경제를 ‘융합’하는 관점을 키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하는 필독서이다.

들어가며 | 저자의 말

1. 정약용, 국가의 부를 이야기하다
2. 박제가, 소비의 우물을 발견하다
3. 허생, 독과점을 재정의하다
4. 광해, 조세의 역할을 뒤엎다
5. 세종, 한계효용을 거스르다
6. 정도전, 국가의 개입을 말하다
7. 문익점, 기술에 경제학을 입히다
8. 최승로, ‘시무28’조에 담긴 정보경제학
9. 장보고, 자유무역의 화신이 되다
10. 단군, 경제학의 시초가 되다

나가며 제작진의 말